애틋한 <편지> 노래들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아노 위에 전화기를 올려 놓고 잘 생긴 남자가 생일 축하곡을 피아노로 치고, 한 여인이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축하의 노래를 들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TV 광고를 본 적이 있다.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서로의 마음이 멀어질 수도 있겠지만 전화라는 문명의이기는 그 거리를 없애준다는 의미에서 현대의 연인들에게는 감사해야할 물건임에 틀림없다.
70평생에 전화를 사용하는 시간을 합산하면 2년이 넘는다고 하니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필자는 기계가 갖는 차가운 속성 때문인지 전화 이전의 전달수단에 더 애착을 갖고 있다.

"말 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 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 / 하얀 종이 위에 곱게 써내려간 / ... 떠나 버린 너에게 사랑노래 보낸다" 어니언스 <편지>

편지를 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백지를 눈앞에 두면 언제나 경건해지는 걸 느낀다. 한번쯤 심호흡을 하게 되고 생각을 정리해서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다 보면 나의 진실은 더 빛나고 정성이 수놓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상대방에게 단순히 한 통의 편지가 아닌 정성이 배달되어 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언제라도 생각이 나거든 / 수 많은 그리움을 편지로 쓰세요 / 지워도 지워도 지울 수 없는 / 백지로 보내신 당신의 마음..." <백지로 보낸 편지> 김태정

"눈물로 쓴 편지는 지울 수가 없어요 / 눈물은 보이지 않으니까요 /... 눈물로 쓴 편지는 바꿀 수도 없어요 / 눈물은 너무나 빨리 말라 버리죠..." 김세화 <눈물로 쓴 편지>

편지를 통해 뜨거운 사랑의 고백을 하고 편지 속에 눈물과 한숨을 담아 헤어짐을 알리던, 그리고 겉봉은 Kiss로 봉인하던 그 세대는 다 어디로 간걸까?
요즈음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신곡 속에서 편지에 관한 노래를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것은 편지쓰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얘길까?

....감동깊은 노래
....애틋한 <편지> 노래들
....가을 편지
....사노라면...
....슬픈 고백
....가는 세월
....아름다운 사람
....이유있는 반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