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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13회 공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2003년 열두번의 달거리 공연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과연 할 수 있는 일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공연이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얼마나 스스로 대견한지 모르겠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공연을 마치고 난 지금 음악적으로 성숙되어진 저의 모습을 보며 장한 공연을 했다. 라는 칭찬이 오히려 쑥스러운 것임을 고백합니다.
결과적으로 저 좋은 일인 셈이었으니까요. 지난해 12월 마지막 공연을 하는 순간까지 결정하지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김원중의 달거리]공연을 1년 연장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다달이 12번의 공연을 또 하고나면 2004년 말에 또 한 번의 뿌듯한 성장의 기쁨을 맛보겠지만 그 과정이 만만치 않음을 지난 1년간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텝들과 마지막 회의에서 제가 원한다면 1년을 더 봉사하겠노라는 약속은 받아낸 후였지만 벼룩이도 낯짝이 있지 스텝들에게 무작정 봉사만 강요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제 자신의 에너지도 더 큰 문제이긴 하지만요...
마지막 공연을 진행하면서 드맹아트홀을 가득 메워주신 여러 관객들을 보면서 그 분들이 한 가수에게 보내 주시는 애정과 또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사회적 이슈(북한 어린이는 지금도 여전히 굶주리고 있습니다.)에도 무심하지 않은 관객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공연은 앞으로 계속되어진다고 내뱉고 말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장기 공연의 질을 담보해 낼 수 있는 가수의 역량, 경비문제 등)을 다 해결하고서 시작하려다 보면 공연을 계속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시작하고 발생하는 문제는 부딪히며 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2004년 1월 27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올해의 첫 달거리이면서 13번째 달거리가 열립니다.
주제는 ‘나무야, 나무야...’입니다.
한 평생을 살아가도 늘 한자리인 나무에게서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부는 나무에게서 저의 모습을, 아니 우리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작년과 달리 〈동요 2절 부르기〉와, 잘 알려진 노래를 저의 스타일로 부르기, 그리고〈영화 속 노래 찾기〉코너들이 새로이 선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초대 손님으로는 저의 영원한 음악적 형님들인 소리모아(박문옥, 박태홍)가 오기로 하였습니다.
소리모아 + 김원중 순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저도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오래전의 소리모아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모처럼의 빛나는 화음을 감상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덕유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2004년의 첫 붉은 해를 바라보며 이 공연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때 빠뜨린 기도를 지금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 늘 신의 축복이 있기를...

 
글 : 김원중 / 사진 : 박남규
 
 
14.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14회 공연
 
 

겨울 다음에 봄이 온다는 걸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 지금부터의 추위와 눈보라는 봄에 피는 환한 꽃에 대한 시새움일 뿐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러한 확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확신 없는 세상에 진실한 시 한편과 노래는 사막을 아름답게 하는 오아시스 이상이겠지요.
시와 노래가 거짓이라는 것은 내 물건을 훔친 도둑과 경찰이 한패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일 것입니다.
어김없이 가까이 와 있는 봄을 보면서 그러해야 할 것은 반드시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겨울을 밀어내고 있는 봄을 바라보며 “겨울 다음에 반드시 봄”이라는 주제로 14번째 ‘달거리’를 준비합니다.

 
 
 

펄 ~ 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하얀 가루 떡가루를 ♬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자꾸 자꾸 뿌려 줍니다.
각시님 각시님 안녕하세요. ♪
낮에는 햇님이 문안 오시고
밤에는 달님이 놀러 오시네.

 
글 : 김원중 / 사진 : 박남규 등
 
 
15.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15회 공연
 
 

봄은 꽃이 피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꽃이 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매서운 겨울동안 열심히 준비하여 맛보는 영화치고는 너무 짧은 꽃의 영광이 아니겠습니까? 이어 달리기에서 바톤을 넘겨주는 것처럼 피었다 사라지는 크고 작은 꽃들의 영광이 줄을 이으며 봄을 화려하게 수 놓습니다.

꽃들의 희생위에서 봄은 그렇게 빛나고 있습니다. 꽃이 지는 건, 그것이 슬픈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겨울의 충실한 준비가 예쁜 꽃을 피우고 그 꽃이 시드는 것을 바라보며 애달아하는 그 순간 어김없이 열매가 자라기 시작하기 때문이죠….

동백, 매화, 하얀 목련, 개나리, 봄꽃들이 차례로 피었다 집니다.
꽃신 신고 오는 고운 아지랑이 속에 서 있는 그대를 만나려 합니다. 그대 꿈이 펼쳐지는 찬란한 봄이기를 바라며 2004년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김원중의 달거리 15번째 공연 “내 꿈을 펼쳐라”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글 : 김원중 / 사진 : 김익중
 
 
16.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16회 공연
 
 

며칠 전 무등산에 오르면서 본 올 봄의 풍경입니다.
말라버린 것처럼 보이던 나무들이 4월 햇살의 유혹을 견뎌내지 못하고 최후의 문을 열어,
숨겨 놓았던 파란 이파리들을 모조리 밖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온 산은, 나날이 푸르름에 푸르름을 더해갈 것이고 그리하여 푸르다 못해 시커먼 것이 될 때까지 숨 가쁘게 달려갈 것입니다.
흙냄새가 올라오는 땅 바닥에는 어제 내린 비와 바람 때문에 산벚꽃 잎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습니다. 차마 짓밟지 못하고 까치발로 조심조심 걷는데 길섶에 이름 모를 들꽃들이 모진 비바람에 끄떡없이 오히려 환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산 전체가 꿀내음으로 가득합니다. 바위 절벽에도 푸른 생명들이 절벽의 경사를 아랑곳하지 않고 푸른 옷을 입혀가고 있습니다. 어미 새를 따라 열심히 비행연습을 하는 새들의 모습도 정상에 서 있는 저의 발밑으로 보입니다.
중력을 거부하는 저들의 비상하는 곡선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이런 봄을 두고 “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다”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또 다른 봄을 기다리고 있나 봅니다.

 
 

 
 
노래극단 <희망새>
통일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곳이면 어디라도 의 힘찬 날개 짓!!
노래극단 <희망새>는 1993년 3월 <노래패 희망새>로 창단하여 전국적인 활동을 펼치며 남과 북이 함께 누리는 통일문제를 고민하며, 1994년 민족적 음악극인 민족 가극을 만들고자 <노래극단 희망새>로 개편한 노래극단. 2003년 10주년 범민련 헌정 음반을 비롯하여 총8장의 노래타래를 출시하였으며, 2001년 음악극 <지리산에 가고 싶다>,2002년 음악극 <반딧불이야>를 성황리에 마치면서 민족가극을 향한 발걸음을 한발 한발 내딛고 있다.
음반 : <노래극단 희망새 1, 2, 3, 4, 5집>, <희망을 보다 1, 2, 3>, 등
출처 :
http://www.heemangse.com
 
글 : 김원중 / 사진 : 김익중
 
 
17.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17회 공연
 
 

5월입니다.
월초 키가 큰 오동나무 꽃이 다른 나무 위로 목을 내밀어 혼자 햇빛을 받아 흐드러지더니
이제는 아카시아 꽃이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에 실려 온 아카시아 향이 아련히 어지럽게 합니다.
이렇게 요란한 꽃들을 24년 전 5월에는 느끼지도 보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때는 꽃이 위로가 되지 못하였나 봅니다.
전화도, 교통도 끊긴 외로운 섬 광주에선 네가 나에게 내가 너에게 위로였습니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었던 80년 5월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누군가의 존재에 대해 당시처럼 뜨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언제 만나죠 ???
가시거든 ~~가시거든 ~~ 만나는 분마다 ♪
벗되시고 만나는 이마다 노래되게 하셔요.♬
 
글 : 김원중 / 사진 : 김익중
 
 
18.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18회 공연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 용광로 같은 세상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세상을 바로 앞에 두고 노래하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러나 세상 앞에서 하든지 속에서 하든지 노래할 수 있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지난 밤 비에 흠뻑 젖었다가 하루 종일 내리 쬐는 뜨거운 태양 빛에 무시무시한 생명을 뿜어내는 유월의 나무들을 보며 우리 살아있음을 같이 느껴보고 싶습니다.

 
 
 

왼쪽부터 반주자, 이인영, 김원중, 고희석, 박강수, 오봉렬, 장광산, 장재호
 
글 : 김원중 / 사진 : 김익중, 박남규
 
 
19.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19회 공연
 
 

7월입니다.
강원도 산골의 감자밭은 물기라고는 전혀 없는 돌밭입니다.
물 없이 감자가 자랄 수 있을까요?
내가 본 감자들은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일교차(日較差)였습니다.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감자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낮 동안 뜨거운 태양 볕에 달궈진 돌들이 밤이 되어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 결로 현상으로 돌 표면에 이슬이 맺히고 그 이슬을 먹고 감자가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열대야(熱帶夜)가 계속되면 감자들이 목마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정말 덥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물을 찾아 당장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시원한 계곡에 누워 별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지저분한 하늘을 바라보며 잠이 들고 싶고, 새들이 불러 모은 맑은 햇빛들에 눈이 부셔 잠에서 깨어나 보고 싶습니다.

 
 
 
 
 
의상은 60년 전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짠 명주 입니다. 꽂분홍색 이 브라우스는 명가은 주인께서 깊이 간직하고 계시던 천을 주셨고요, 이 공연장인 드맹 아트홀 관장 - 문광자(패션디자이너)선생께서 직접 디자인해서 만드신 옷입니다. 달거리에서 한번 입었고, 일본 공연 때 입었습니다.
 
글 : 김원중 / 사진 : 김익중
 
 
20.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20회 공연
 
 

큰비가 내린 후에 산길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람이 다니던 길을 따라 물이 흘러내렸는지 길이 깊이 파이고 그 패인 곳을 따라 맑은 물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비 때문에 사람들 발길이 뜸했던 며칠 사이 풀들이 많이 자라, 반바지를 입고 산행을 하는 나의 종아리를 간지럽게 합니다. 중턱에 앉아 목을 축이고 새소리, 벌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여기 무등산에서 지난 15일에 다녀온 봉래산의 눈부신 햇살과 옥색 계곡 물을 생각하고, 비무장지대를 지나며 느꼈던 묘한 감정을 되새겨 봅니다.
사방천지 눈부신 초록으로 빛나는 비무장지대를 지나다가 군사분계선에 이르러 완전무장 한 채 코앞에 서로 대치하고 있는 양쪽 군인들의 모습이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금강산 공연이었지만 매번 다른 느낌으로 노래하였고, 또 다른 느낌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맹하(猛夏)에 느꼈던 이런 느낌들을 가을의 문턱에서 노래로 풀어볼까 합니다.
'나팔꽃'이 온다기에 이번 공연 주제를 도용 해 봤습니다. '작게, 낮게, 느리게, 그리고 . . .'
'. . .'에 들어갈 여러분의 생각을 공연장에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길을 지나던 산고양이 하나가 내 모습이 신기한지 지금까지 앉아서 째려보고 있습니다.

 
 
 
<화가 주홍> 님께서 8월 달거리를 보시고, 보내주신 글입니다.

‘취하라’ 라는 보들레르의 詩가 떠오릅니다.
예술에 취하고 싶은 계절이 다가오고,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한 대규모 문화행사를 알리는 깃발들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있고 바람은 멈춘 적이 없건만, 우리는 펄럭이는 깃발이나 구르는 낙엽을 보고서야 변화와 순환의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가 바로 여기 지금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김원중의 달거리>는 '가까이' 있는 공연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찾을 수 있고, '드맹' 이라는 가까운 거리에 있고, 무대가 낮아 관객과 가까이 있으며, 주머니가 가벼워도 들어갈 수 있어 무척 가깝습니다.
우리는 가깝다는 이유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잃어버린 후에 그 귀함을 깨닫곤 합니다. 공기처럼, 가족처럼 가까이 있는 존재가 그렇게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그렇듯 외국에서 오는 대규모의 뮤지컬이나 이번에 안보면 다시는 못 볼 것처럼 광고하는 상업적인 공연엔 넘치는 관객을 주체할 수 없으나, 지역에서 움직이는 작은 공연들은 소외당하기 쉬운 게 문화수도 라는 예향의 현주소입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새로운 시도(試圖), 새로운 사조(思潮)는 몇몇의 순수한 열정으로 뭉친 예술가들의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되고, 그 불씨가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저 역시 지난 8월에야 처음으로 <김원중의 달거리> 를 찾았습니다.
넘치는 관객... 참 좋았습니다. 어린아이처럼 함께 노래부르고, 함께 호흡하고, 가수와 관객이 하나되더니 동시에 남과 북이 하나되었습니다. 맘껏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면서 이런 자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화가로서 매달 개인전을 할 만큼 작업하는 작가인가? 누군가가 하자고 제안한다면 응하기는 하겠지만, 스스로 이런 공간을 알아보고 기획해서 매달 다른 작업으로 관객과 만날 만큼 열정적인가?'
내면에 웅크리고 있던 어떤 힘이 일어서려는 듯한 에너지를 느꼈습니다. 예술인으로서 숙연해지고 녹슬지 않은 열정, 젊은이 보다 더 젊은 그 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가수가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이 행복해지는 밤입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畵家 주홍
 
글 : 김원중 / 사진 : 김익중
 
 
21.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21회 공연
 
 

여름이 가을에게 무등산을 양도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세인봉 오르는 등산로 양편에 꽃 한번 피우지 못하고 말라버릴 것 같았던
이름 모를 풀들이 작은 꽃을 피워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꽃들 너머로 상수리나무 이파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마치 벌초를 하고 난 후 치우지 않은 마른 풀처럼 말이지요.
누가 산을 이렇게 어질러 놓았지? 다람쥐였습니다. 예쁜 다람쥐.
부지런한 다람쥐들이 벌써 겨울을 준비하며 상수리들을 모으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람쥐 집들에 동글동글 하나씩 쌓이고 있을 상수리들을 생각하면 빙그레 웃음이 나옵니다.
온산이 이렇게 어질러진 것으로 보아 다람쥐들 숫자가 예년보다 더 많아진 것이 확실합니다.
무등산이 점점 더 산이 되는 모양입니다.

 
 
아래는 세실리아 요양원 어르신들입니다.
1. 박공임 어르신 2,000원 1918년생
2. 김효순 어르신 2,000원 1930년생
3. 김금순 어르신 1,000원 1914년생
4. 가두악 어르신 1,000원 1923년생
5. 오대순 어르신 2,000원 1912년생
6. 이달호 어르신 1,000원 1926년생
7. 김군순 어르신 1,000원 1941년생
8. 박일순 어르신 2,000원 1921년생
9. 강정애 어르신 2,000원 1935년생
10. 고복덕 어르신 1,000원 1935년생
11. 문애연 어르신 2,000원 1930년생
12. 최금산 어르신 1,000원 1917년생
13. 최순덕 어르신 2,000원 1931년생
14. 김석순 어르신 2,000원 1932년생
15. 주선금 어르신 2,000원 1915년생
16. 손갑순 어르신 2,000원 1917년생
17. 최점심 어르신 2,000원 1922년생
18. 신경자 어르신 2,000원 1922년생
19. 김서례 어르신 1,000원 1921년생
20. 윤서운 어르신 2,000원 1922년생
21. 이동엽 어르신 2,000원 1923년생
22. 윤수남 어르신 1,000원 1924년생
23. 양오래 어르신 1,000원 1916년생
24. 이봉래 어르신 1,000원 1923년생
25. 하병순 어르신 1,000원 1925년생
26. 정복임 어르신 1,000원 1930년생
27. 이순자 어르신 2,000원 1936년생
28. 정길순 어르신 1,000원 1937년생
29. 이판길 어르신 2,000원 1924년생
30. 김순남 어르신 2,000원 1927년생
31. 김순자 어르신 2,000원 1923년생
32. 최소심 어르신 2,000원 1918년생
33. 장금녀 어르신 2,000원 1927년생
34. 김복님 어르신 2,000원 1926년생
35. 김선임 어르신 600원 1927년생
36. 임정엽 어르신 1,000원 1937년생
37. 차대례 어르신 2,000원 1917년생
38. 허조영 어르신 2,000원 1938년생
39. 김영례 어르신 2,000원 1935년생
40. 명북심 어르신 2,000원 1929년생
41. 나순옥 어르신 2,000원 1930년생
42. 하복덕 어르신 2,000원 1931년생
43. 김순복 원장님 20,000원
44. 조규봉 국장님 20,000원
이상 총108,600원입니다.
 
글 : 김원중 / 사진 : 김익중
 
 
22.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22회 공연
 
 

차창 밖으로 멀리 보이는 산들의 머리 부분이 빨개졌습니다.
그 빨간 물이 조금 씩 조금씩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지나치는 도로 주변의 옻나무, 벚나무, 단풍사시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등의 이파리들이 가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빨갛고 노란 조화가 이 땅의 이 가을을 가을로 만들고 있습니다.
꽃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홀대했던 이 이파리들 때문에 우리는 이 짧은 가을에 행복해질 것입니다. 이파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미안한 마음을 안고 10월 달거리 “이파리들은 찬밥이었다.”를 준비하였습니다.

 
 
 

소리타래
참세상 열린 노래 ! ‘대표곡: 희망가, 좋은 세상을 위하여’ 등
소리가 엉켜있는 곳… 마음이 감겨있는 곳
소리타래는 1991년 대구에서 결성되어 91년 첫 음반부터 7장의 앨범을 발표하였으며 매년 100여회 이상의 초청 공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가진 게 노래 밖에 없어서 죄송하다고 말하지만 노래를 가지고 있어 늘 행복한 노래꾼들.
(출처 :
http://www.soritare.com)

 
글 : 김원중 / 사진 : 소리타래
 
 
23.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23회 공연
 
 

언제부터인지 신문이나 책을 멀리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너도 드디어…” 하며 고소해 합니다.
그 고소해하는 뉘앙스의 뒷면에는 우리 인생에 반갑지 않은 신호가 왔다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육체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감 중에 가장 먼저 세월의 신호가 오는 것이
바로 눈인 것 같습니다. 왜 하필이면 눈일까?
그것은 이제 눈앞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마음의 눈으로 보라는 뜻이 아닐까요?
보이는 것으로 사는 것과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
작은 것 같지만 아주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 될 테니까요.
이 패러다임의 변화만 가질 수 있다면 눈이 어두워지는 이전과 이후의 삶은
전반전과 후반전의 개념이 아니고 독립된 서로 다른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책이 눈에서 멀어지게 될 때, 그때는 인생의 후반전이 아닌
새 인생을 시작하는 때 아니겠습니까?

 
 
 



첫눈이 언제 오려나하는 마음에 야속하게도 푸르기만 한 하늘을 자꾸자꾸 올려다보게 됩니다. 겨울이라는 녀석은 이렇게 우리를 한 눈팔게 하며 슬그머니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깨에 쌓인 가을을 털어내고 겨울의 입구에서 벨을 누를 즈음인 11월의 마직막 날, 23번째 달거리가 있었습니다. 건반의 천사 전남대학교 이태은교수님과 피아니스트 이상록님의 퍼펙트한 피아노 협주...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피아노'라는 악기가 다시 보이더군요.^^
공연을 관람하신 분들은 아마 그 느낌을 잘 아시리라...고3 수험생을 두신 분들께는 작은 선물도 전해드렸습니다. 그 동안 고생 많으셨고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홧팅!! 공연장에 단체로 찾아주신 나주의 빛고을정신요양원 자원봉사자들과 직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글 : 김원중 / 사진 : 김익중
 
 
24.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 김원중의 달거리' 24회 공연
 
 

지난 10월, 동경(東京)과 오키나와(沖繩)에서 아시아 4개국의 음악인들이 참여하는「아시아의 바람, Wind of Asia」이라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현(縣) 나하市에 있는 컨벤션센터 대공연장이 첫 번째 공연 장소였는데요, 한국까지의 항공료보다 더 비싼 요금을 내고 일본 전역에서 공연장을 찾은 수천의 관객도 인상적이었지만 저에게 더욱 인상적인 것은 공연장 위치였습니다.
그 공연장은 매년 태풍이 통과하는 길목인 동지나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우뚝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연장 앞 백사장에 서서 눈을 감고 태풍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을 뭉개 버리려는 듯, 험하고 거세게 달려드는 태풍 앞에서 노래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입 다물고 있는 나는 그 물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지만 노래하는 나는 그 태풍 앞에 서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노래가 태풍도 잠잠하게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노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고 살아온 세월이었습니다. 그런 노래에 의지하여 달려온 지난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특히 지난 2년간의 달거리를 생각해 봅니다.
「좋은 친구들」,「열린 기획」, 박승님, 박남규님, 이도연님, 윤희경님, 장성하님...
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김원중의 달거리’가 아니라 ‘이 사람들의 달거리’였던 것입니다. 노래 때문에 우리들이 모일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셨고, 우리 사는 이곳에 감히 따뜻한 불씨하나 만들었다. 생각하면서 마지막 달거리 “길이 끝나는 데서 길은 또 시작되고...”를 준비하였습니다.
노래의 힘, 음악의 힘을 믿고 살아 온 과정에서 만난 나의 친구들 백창우, 한보리, 이수진과 마지막 달거리 함께 합니다.
그 동안 공연을 지켜 준 다락방 사람들, 기타리스트 장재호씨 또한 여전히 같이 할거구요.
여러분도 끝까지 같이 해 주시겠지요?
이제 ‘김원중의 달거리’는 끝이 납니다. 그러나 노래는 계속되어 질 것입니다.
길이 끝나는 데서 길은 또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서 달거리에 보내주신 후원으로 빵공장 짓는 일이 결정적으로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달거리를 통한 기금과 함께 '북녘 어린이 빵공장 사업본부'가 광주, 제주, 대구, 진주 등 전국 적으로 꾸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힘으로 2005년 4월 평양 대동강에 하루에 만개씩 빵을 생산하는 '북한 영양 빵공장'이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북한 어린이 영양 빵공장 본부의 홍보대사가 되었습니다.

 
글 : 김원중 / 사진 : 김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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